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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3일(현지시간) 특별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네요. 좀 특이한 것은 이 소식을 당연히 쌍용차에서 밝혀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마힌드라 그룹이 최근 계약을 맺은 국내 홍보 대행사가 발표했네요. 쌍용차도 몰랐다는 얘기지요..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의 최대주주로 지분율은 75%인데 발표된 내용은 23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은 투입하지 않지만, 대안을 모색하는 3개월 동안 최대 400억원의 1회성 특별자금을 투입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쌍용차의 새로운 주주가 나타나야 할 듯 하네요..

올초에 투입하기로 했던 23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 약속을 몇 달도 지나지 않아서 생각이 바뀐 이유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마힌드라 그룹의 경영난 때문이라고 하지요..

마힌드라 그룹은 누구인가?

마힌드라 그룹은 총매출의 96%가 자동차와 농기계사업 분야, 즉 인도의 내수 시장에서 매출의 대부분이 나오는 그룹으로 인도 경제는 2016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매출 자체가 줄어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3월 마힌드라의 인도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나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쌍용차는 마힌드라 인수 이후 8년 동안 2016년 한 해를 빼고는 모두 영업손실(2019년 28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안좋은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왜 지원중단을 발표했나? (2가지 시나리오)

첫번째 시나리오

올 1월에 마힌드라 사장이 한국의 정부 관계자와 만나서 5000억을 투입해서 2020년까지 쌍용차를 흑자 회사로 전환시키자고 요청했는데, 그 방안으로 

5000천억 중 마힌드라가 2300억원을 투입하고, 1000억은 구조조정을 통해 절감하고, 1700억원은 산은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원 중단을 발표한 것이 구체적으로 마힌드라가 쌍용차에서 철수하겠다거나, 정부에 공식적으로 지원 요청을 한 것이 아닌데, 이는 한국정부에 투자를 압박하기 위해 곧 있을 415총선 시점을 염두에 두고 으름장을 놓는 것이 아니냐 하는 분석이 있습니다. 

만약 마힌드라가 철수를 하게되면 쌍용차 직원 5000여명과 부품사까지 포함하면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기 때문에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카드로 발표한 것이라는 것이죠.

두번째 시나리오

두번째 시나리오는 마힌드라가 8년여간 쌍용차로부터 자동차 관련 기술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단순히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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